캅카스 여행 블로그

제8화. 수쿠미에서의 좌충우돌 여행 흑해 수쿠미에서 보는 차 밖의 풍경은 이국적이었다. 하얀 캅카스 설산으로 드넓은 평지가 보이고, 푸른 울창한 수목과 가축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다. 가끔 말과 소들이 도로에 돌아다녀 차가 서행하기도 한다. 저 멀리 흑해에 지는 강렬한 석양..

제7화. 어서 와! 압하지야는 처음이지? 압하지야 검문소 공터와 세르게아 바갑슈 전 압하지야 대통령이 그려진 간판 내 옆에도 한 무리의 사람들이 먼저와 기다리고 있다. 터키에서 왔단다. 얼마 전 터키에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여 이 영향 때문이라고 추측하며 나처럼 기다리고 있다...

제6화. 압하지야로 가는 여정 창밖으로 저 멀리 눈 덮힌 캅카스 산맥이 펼쳐진다. 기차에 내리기 5분 전, 엘레네 앞좌석에 앉은 한 부부가 있었다. 그들도 주그디디 도착을 알고 짐을 꾸리고 있을 때, 내 레이더망에 걸리는 반가운 단서를 발견하였다. 부부가 녹색카드를 꺼내고 있는데 바..

제5화. 조지아의 귀여운 천사 엘레네 나와 조지아 전 유도대표선수 루카 돌이켜보면 바로 기차역으로 가서 기다렸으면 이런 선술집에서 시작된 기이한 이야기가 계속 이어져 지하철 입구에서 나에게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하철역 입구는 아직 잠겨있고 한 무리의 사내가 나를 가로..

제4화. 디두베의 선술집 조지아 디두베에 있는 선술집 나의 ‘협상’ 이 그 노인에게 통했나 보다. 나를 공항 주차장 맨 끝으로 안내한다. 구석에 아주 작은 구식 러시아제 차가 내 눈에 들어온다. 정식 택시가 아닌 개인이 운용하는 사설 택시다. 얼마나 차가 낡았는지 앞 뚜껑을 열어 시..

제3화. 조지아에 입성하다. 조지아 트빌리시 전경 2015년 12월 7일 인천공항, 나는 SU251 러시아 국적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이륙했다. 9시간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했다. 환승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모스크바의 알렉산드라에게 감사의 이메일을 보내며 시간..

제2화. 여행 떠나기 전 벌어진 에피소드 캅카스 여행 전 서울에서 만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온 러시아 친구 율리아나와 남자친구 보리스 여행 출발 일주일 전, 이런저런 자료를 모으고, 자세한 지도는 없어서 구글 맵을 보고 종이에 직접 손으로 그려 주요한 위치를 표시하는 등 준비를 하..

제1화. 포도주 한 잔의 인연으로 떠난 캅카스 조지아 잉구리에서 본 캅카스 산맥풍경 2015년 12월 14일, 인천공항 도착. 복잡한 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미지의 캅카스에서 얻었던 경험과 추억은 나에게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의 시간이었다. 공항출구로 나오자 차가운 겨울바람이 내 볼을 스친..